[정치닷컴/휴먼리더스=이건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이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서 제출받은 ‘최근 5개년 도박중독 상담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2016년도 한 해치의 도박 중독자가 센터를 이용했지만, 해당 수치는 ‘당해 신규와 전년 이월’로만 구분된 것으로 실제 센터 자체를 처음 이용한 신규 중독자 수는 알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박중독 상담 현황을 살펴본 결과, 관리기관에서는 신규 중독자와 재발 중독자를 구분하지 않고 동일하게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이상헌 의원]
재발 및 중복 현황에 대한 자료요청에 센터 담당자는 “도박 중독은 워낙 재발되기 쉬운 질병이기 때문에 12개월까지의 단기 추적조사만 진행한다”면서, “센터 시스템 상 주민번호 대신 고유 ID로만 중독자들을 관리하고 있어 재등록 여부는 알 수가 없다”고 답변했다. 즉, 센터에서는 신규/재발 등 환자 상태를 분류하여 관리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이와 관련, “도박 중독이 워낙 재발이 흔한 질병이라는 것에 일부 동의한다”면서도 “그러나 이처럼 허술하고 안일한 센터의 관리 시스템 또한 질병 재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하며 “도박문제를 관리하는 기관이라면 적어도 환자 상태 정도는 구분해서 관리해야 할 것”이라며, “도박 중독자 관리에 대해 체계적 시스템을 도입하고 도박 중독 재발방지 대책에 대한 방안을 강구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