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닷컴/휴먼리더스=편집국]
정의당이 당 대표 성추행 사건의 책임을 지고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고심 끝에 내린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입니다. 정의당의 모습에서 잘못은 저질렀지만, 당의 양심은 살아있음을 봅니다. 정의당의 책임지는 정치 모습은 민주당의 몰염치한 모습과 너무나 대비되고 비교됩니다.
[사진=이태규 의원]
이번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치러지는 선거입니다. 제대로 된 정당, 양심이 있는 정당이라면 민주당은 진작에 무공천 입장을 발표했어야 합니다. 재·보궐 선거에 귀책 사유가 있으면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스스로 당헌에 명시하고 국민에게 약속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막상 자신들의 잘못으로 보궐선거가 발생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책임정치 운운하며 당헌을 고치고 후보 공천을 결정했습니다. 과연 무엇이 책임지는 정치의 모습이겠습니까? 정의당의 무공천입니까? 민주당의 뻔뻔한 말 바꾸기입니까?
민주당의 몰염치로 한국 정치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정치 개혁의 중요한 기회를 잃었습니다. 민주당이 잘못을 인정하고 이번에 무공천을 결정했다면, 한국 정치는 국민에 대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정치, 잘못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는 정치가 정착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후 모든 정당들이 민주당을 따라가지 않을 도리가 없었을 것이고 정당들은 더욱 절제하며 국민을 어렵게 생각하게 됐을 것입니다. 민주당 또한 신뢰를 높이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정치 발전의 소중한 계기는 민주당의 탐욕으로 사라졌습니다.
잘못은 인정한다면서 책임도 약속도 안 지키는 정당, 과연 진정성이 있겠습니까? 민주당은 입만 열면 개혁, 개혁하지만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정당이야말로 개혁대상 1호는 점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래서 민주당에 묻습니다. 여러분들은 정의당의 보궐선거 무공천 결정에 대해 무엇을 느끼고 계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