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닷컴/휴먼리더스=이영호]
[사진=국회도서관]
국회도서관은 2월 25일 국회의정관에서 ‘국회의장단 구술총서’의 여덟 번째 발간물 『대한민국 국회를 말하다: 정세균』편의 증정식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박병석 국회의장과 정세균 전 국회의장 등 주요 인사 4인만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해 진행됐다.
구술은 역사를 기록하는 또 하나의 방식으로, 공식 기록과 함께 다양한 관점을 제공한다. 이번 구술집은 2018년 정세균 국회의장 퇴임 후, 총 4회에 걸쳐 채록한 구술을 바탕으로 기획되었다. 구술집에는 구술자의 성장 과정부터 사회 활동, 정계 입문과 정치 생활 그리고 국회의장 재임기까지 생애 전반에 관한 이야기와 관련 기록물 등을 담았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1950년 전북 진안에서 7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다.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쌍용그룹에서 사회 활동을 시작해 미국 주재원으로 9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국제적 경영 마인드를 갖추게 되었다. 이후 국제화 시대 대비에 적합한 인물로 꼽혀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하였다. 제20대 국회까지 연속 6회 당선된 국회의원으로 활발히 의정 활동을 하다가, 제20대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마무리하였다.
구술집에는 1997년 한보사건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불법 정치 자금을 거부한 유일한 정치인으로 언급된 일화, 2004년 노무현 탄핵소추안이 촉발된 계기, 2006년 산업자원부 장관으로서의 행보,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종로구 출마 이유,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국회의 상황이 수록되어 있다. 이 밖에 개헌의 필요성, 남북 관계에 대한 발전 방향, 입법부의 위상을 비롯한 여러 정치 상황에 대한 정 전 의장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현진권 국회도서관장은 “구술총서에 관심을 가져주신 정세균 전 국회의장님께 감사드린다. 품격 있는 정치를 추구하며 행동하기 위해 노력한 정세균 의장님의 구술이 대한민국 의회정치의 흐름을 이해하고 연구하는 데 풍부한 사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