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닷컴=이건주]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오늘로 예정돼 있었던 경남지사 출마선언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 오후에 관련된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할 것이란 관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경수 의원측은 오늘 오전 사전 예고 없이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출마선언 취소를 알렸습니다. 문자에는 갑작스런 취소로 언론인 여러분께 양해를 구한다는 말만 나와있을 뿐 별다른 설명이 없었습니다. 당초 김 의원은 오늘 오전 10시 30분에 경남도청 서부청사 앞 광장에서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었습니다. 현안과 관련한 추가 질의까지 받겠다며 오후 기자회견 일정까지 공지해둔 상황이었습니다. 갑작스런 출마 취소의 배경이 무엇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출마선언 취소를 오늘 알았다"며 "오후에 당 또는 본인의 입장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내에선 김 의원이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에 따른 정치적 파장이 이후 당 차원의 선거 전략 등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불출마 결단을 내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특히 김 의원은 회견 취소를 앞두고 추미애 대표와 별도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져 불출마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입니다. 앞서 김 의원은 댓글조작으로 구속된 드루킹 김 모 씨와 대선 전 만났던것으로 알려져 2번이나 기자회견을 하며 사건과 관계 없음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에서는 김경수 의원과 드루킹의 관계를 의심하며 댓글조작 사건에 대한 특검을 요구했는데요. 오늘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의원총회를 연 자유한국당은 "김경수 의원이 진실을 감추려고 한다"며 "특검을 통해 실체적 진실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공세를 이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