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닷컴=심은영 기자]

거동불편 독거 어르신이 얼마 전 샤워를 하고 나오다가 미끄러지면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어르신을 위기로부터 구한 것은 바로 며칠 전 서울시에서 설치해준 사물인터넷(IoT) 기기였다. 기기에 달린 센서가 움직임, 온도, 가스 등을 실시간 감지해 복지관의 담당 생활관리사의 스마트폰 앱으로 전달해준다.
담당 생활관리사는 앱을 통해 8시간 동안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은 것을 확인해 119에 신고를 했고 어르신은 병원으로 무사히 이송될 수 있었다.


서울시는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거동이 불편하거나 질병이 있는 독거어르신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독거어르신 안전·건강관리 솔루션’ 사업을 올해 2,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독거어르신 안전·건강관리 솔루션’은 독거어르신 가정에 사물인터넷(IoT)으로 움직임, 온도·습도·조도, 화재·가스 안전을 감지하는 ‘환경데이터 수집 센서 기기’를 설치, 복지관의 담당 생활관리사 휴대전화 앱으로 감지 데이터를 실시간 전송하고 생활관리사가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다.일정 시간 동안 활동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거나 온도, 습도, 조도 등에 이상 징후가 의심될 경우 담당 생활관리사가 즉시 어르신 가정에 연락·방문하고 119에 신고하는 등 긴급조치 한다.독거어르신의 개인정보는 관련 법령에 의거해 철저히 보호된다.

기존에는 생활관리사가 어르신 가구에 일일이 방문하거나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했다면 이제는 어르신의 활동 여부와 건강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위기 상황 발생 시 더 신속하게 대비할 수 있게 됐다. 또 자발적 은둔형 어르신 같이 전화나 방문을 통해 안부 확인이 어려웠던 어르신들에 대한 건강·안전 관리도 더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