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닷컴=이미영]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이 대표발의한 「뇌연구촉진법」 개정안이 10월 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됨에 따라 뇌질환 관련 3세대 치료 분야의 진흥 및 뇌산업의 건실한 발전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었다.
[사진=홍석준 의원]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적인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글로벌 뇌질환 치료제 시장 등 뇌산업 분야가 급격히 성장하고 있고, 퇴행성 뇌질환이나 정서·인지 질환이 증가하는 추세에서 뇌산업은 갈수록 각광 받을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뇌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뇌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10년동안 뇌산업 수요의 급격한 증가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민간투자 금액은 3.3억에서 73억 달러 규모로 약 21배 증가했다. 또한 2020년 기준 전체 뇌 산업 규모는 1,952억 달러에서 연평균 11.5%로 성장하여 2028년에는 3,614억 달러 규모로 성장이 전망된다.
특히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의 성장으로 뇌질환과 관련된 3세대 치료제(디지털 치료제, 전자약 등) 분야의 확장성이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뇌분야와 관련하여 디지털 치료제 개발은 의약품 개발 대비 개발 기간이 짧고 부작용이 적어 국민의 건강한 삶을 보장하면서도 산업적 적용이 유리한 장점을 갖고 있다.
3세대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30년 479억 달러로 연평균 8.8% 성장이 전망된다. 3세대 치료제는 기존 의약품이 치료하지 못하는 영역을 대체하기도 하지만 의약품의 효과를 보조하거나 강화하여 환자의 치료비용 절감효과가 기대되어 국가 차원의 의료비용 감소 등 부수적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8월 대구광역시에 뇌연구실용화센터 개소하고 국가 뇌산업 플랫폼 구축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14년과 2022년 준공한 1, 2단계 연구동을 통해 인간 중심의 뇌연구 허브를 만드는데 주력해왔던 한국뇌연구원은 3단계 실용화센터 건립으로 뇌연구 성과의 실용화 및 뇌산업 기반을 마련하는 방안으로 확장할 전망이다.
또한 최근 한국뇌연구원은 미국의 디지털치료제 스타트업과 맞춤형 뇌질환 디지털 치료제 개발 등 산·학·연·병 국제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글로벌 R&D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이와 같이 급격한 발전이 기대되는 3세대 치료제 분야의 진흥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선제적으로 마련하여 체계적인 육성 및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고, 이에 작년 11.16. 홍석준 의원은 뇌 융합 기술 분야의 체계적인 육성 및 지원을 위한 뇌연구촉진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
이번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뇌연구촉진법은 3세대 치료제 지원과 관련하여 핵심인 ‘뇌융합 기술’의 정의를 명시하고, 뇌연구 역량 강화 및 그 성과의 확산을 위해 관계 기관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뇌산업 및 뇌융합 관련 연구개발, 시험·평가, 검증 및 사업화와 관련해 정부가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거나 해소하고, 국내외 환경변화에 맞게 제도나 규정을 마련하여 뇌 산업의 건실한 발전은 물론 국민의 건강한 삶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도록 했다.
홍 의원은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세계 주요국들의 뇌산업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며 뇌연구분야의 기술패권 경쟁이 시작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제3세대 치료제 개발을 위한 뇌융합 기술 발전에 국가적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번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뇌연구촉진법이 우리나라 뇌연구 및 뇌산업의 국제 쟁력 향상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