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닷컴=이영호]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이 농협중앙회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3년 9월 현재 농협조합원 209만명중 56만3천명(26.9%)이 채무를 지고 있으며 이들의 총 부채액은 78조 3,495억원에 이르고, 1인당 평균 대출액은 1억 25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이원택 의원]
2022년 우리 농가의 농업소득이 30년전인 948만원으로 후퇴한 반면, 농가부채는 864만원이 증가한 가운데, 농협 조합원들의 부채 규모도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농협 조합원의 총 부채규모도 지난 2018년에는 65조 9천억에서 2023년 9월 현재 78조 3천억원으로 6년만에 12조 4천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2022년말 현재, 농협 조합원들의 연체액은 4019억원으로, 21년 3,196억원에서 1년만에 823억원이 증가했고, 조합원중 신용불량자도 22년말 8,220명으로 21년 7,995명에 비해 225명이 늘어났다.
22년 농업소득이 전년대비 26.8%가 줄어든 가운데 농가의 경제 상황이 1년만에 얼마나 어려워진것인지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 의원은 “200만 농협 조합원들의 농가부채 심화는 우리 농업·농촌이 경제적으로 얼마나 어려운 상황인지 잘 보여주는 지표”라고 말하며, “농업소득 증대를 위한 농산물 가격안정제 등 정부의 다양한 정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러한 농협 조합원의 경제위기 속에서도 농협금융지주는 2022년 자산규모 524조원에 당기순이익은 2조 2,309억원에 이르고 있다. 농협이 금융의 덩치만 키울 것이 아니라 농협 조합원들을 위한 경제사업의 확대 등 농협 본연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