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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활용한 체험형 재난안전교육 지진체험
가상현실 활용한 체험형 재난안전교육 지진체험
[사진=강남구] [정치닷컴=김기성 기자] 강남구는 이달부터 ‘찾아가는 VR(가상현실)지진체험 안전교육’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최근 우리나라에 빈번해진 지진에 대비해 구민의 대응 능력을 효과적으로 기르고자 계획됐다. 체험대상은 지난 3월 28일부터 약 2주간 신청을 받아 관내 31개 초․중․고교 학생들로 선정했으며, 각 학교별 시행일에 따라 방문 교육한다.지진체험은 가로 2.8m 세로 1.7m의 체험장비에 탑승해 안경 형태의 VR장비 착용 후 안전요원의 지시에 따라 실시된다. 최대 탑승 인원은 9명으로 총 20,977명이 이용할 예정이다. 탑승자는 VR장비를 통한 3차원 지진 시뮬레이션과 바닥의 경사․진도 조절로 지진규모 1~9까지의 지진상황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영상을 통해 규모별 지진 상황에 따른 대피방법과 행동요령을 배우게 된다. 강남구는 58만 지역주민이 각종 재난 시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안·재·강’ 운동(안전하고 재난 없는 강남 만들기)으로 ‘생애 주기별 맞춤형 재난안전교육 및 훈련’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신동업 재난안전과장은 “올해 실시하는 VR지진체험 안전교육 등 생애주기별 안전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구민의 재난 대응역량 강화와 안전 의식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삶의 기술, 그리고 IT기술
삶의 기술, 그리고 IT기술
[정치닷컴=김기성] 과학기술의 발전은 인류의 삶을 더욱 건강하고 풍요롭게 만드는데 크게 기여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기도 하면서 다수의 피해자들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기술’이라는 것은 ‘양날의 검’과 비슷한 것이며, 이를 온전히 이로운 것이라고만 할 수 없다. ‘기술 발전’이라는 명분 앞에는 인류의 공존공영. 자연 보존 등의 기본적인 조건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IT기술의 진화가 우리 인류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려운 지금, 인류의 ‘기술’에 대한 이해와 활용에 임하는 태도는 더더욱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우리 인류는 긍정적 발전의 형태로 개선되고만 있는 게 아니라, ‘사회적 위험요인’도 키워가고 있음을 주지해야 한다. 과학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전자공학’의 역사를 살펴보고, 두 청년의 기술 발견 및 활용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기술’이 가져다 주는 ‘삶의 질 향상’이 우리 인류의 행복지수에도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음을 인지하여‘건강한 기술발전’에 시선을 맞추기를 바란다. ‘전자공학’의 개념은 ‘진공관’ 기술이 발전한 결과로 태어난 것이다. 이 전자공학은 전기통신 분야에서 진공관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어 라디오, 텔레비전, 레이더, 컴퓨터 등이 20세기 후반의 문명의 중심이 되면서 미국에서 태어난 개념인데, 기초적인 분야부터 응용 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내용을 지니고 있다. 전자공학이 이룩한 성과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전자계산기의 발명이고, 이것이 바로 ‘컴퓨터’인 것이다. 또한, 다양한 형태의 가전제품들을 통해 우리의 일상생활을 크게 변혁시켰는데, 무엇보다도, ‘통신기술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전자(電子)의 운동을 누가 발견한 것이고, 그것을 활용하는 기술을 어떻게 연구하여 발전시킨 것일까? 약 3천 년 전 그리스의 한 시골남자가 발견한 ‘정전기’는 오랫동안 그저 ‘마법의 현상’에 머물렀지만, 이 마법은 2천 년 후 중국에서 다시 발견되어 여러 분야에 유용하게 쓰였다. 이것이 바로, 다름아닌‘나침반’이다. 그러나, 나침반의 주요 원리였던 ‘전자’는 그다지 주목 받지 못했고 더 이상의 연구도 진행되지 않았다. 전자의 무대는 다시 유럽으로 옮겨지는데, 르네상스가 몰고 온 ‘과학적 사고방식’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수많은 과학자들이 전자를 연구했으며, 새로운 현상을 발견했고 그 수준이 나날이 경신되었다. 그저 상상에 머물던 수많은 일들이 눈앞에 나타났으며, 전자를 이용한 산업이 발전했고, 대중은 점차 더 저렴한 비용으로 전자의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은 전자공학이 막강한 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이후 냉전이라는 시대적인 상황에서 전자공학은 자금과 인력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승승장구했으며, 그 결실은 현재, 우리의 삶을 둘러싼 모든 편리함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자공학(電子工學)은 인류의 상상력을 눈부신 속도로 정복해 왔으며, 그것의 무한한 발전은 현재진행형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전자 현상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거대한 사회 시스템을 일궈 내기까지 수많은 연구자의 성공과 희생의 정도는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어 훨씬 더 크다. 그 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 미로와도 같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생각하는 의지’와 ‘창조적인 실패’로 무장한 과학자들의 족적이 인류가 나아가야 할 ‘길’을 만들었으며, 파생된 수많은 길들이 모여 거대하고 복잡한 현대사회를 완성하였다. 즉, 전자공학은 인류의 역사에서 가장 급진적인 진보를 이룬 사건이며, 현대사회를 끌고 가는 핵심기술인 셈이다. 무엇보다 미래의 향방을 결정할 수 있는 가장 분명한 열쇠라는 점에서 진보와 발전을 꿈꾸는 모든 이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분야로 자리매김하기까지했다. 전자공학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앞서 수고한 숱한 선진들의 존재가 있었음을 기억할 뿐 만 아니라, 우리가 다음세대를 위해 어떤 자세를 갖고 살아가야 할 지를 떠올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까? 자연에 숨겨져 있는 원리를 이용하여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발명에 몰두한 ‘감동적인 이야기’의 주인공을 소개한다. 멕시코 국적의 18세 남학생 훌리안리오스칸투 군은 자신의 어머니가 유방암으로 절제술을 받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며 많은 슬픔과 안타까움을 느꼈다. 하지만, 이러한 고통의 과정을 통해서 많은 유방암 환자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결단과 실천을 하게 된다. 2017년 6월, 칸투 군이 발명한 브래지어 안에는 200개의 바이오 센서가 부착되어 있는데, 이 센서의 역할은 유방의 온도나 모양, 무게와 혈류변화 등의 데이터를 감지하고, 유방암 증상의 조기 경고의 가능성이 있는 징후를 발견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 제품은 계속 착용할 필요 없이 일주일에 한 시간이나 한 시간 30분 정도만 입고 있어도 유방의 건강 상태를 측정 할 수 있다고 한다. 칸투 군은 친구들과 회사를 설립했고, ‘여성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의학계를 발칵 뒤집고, 세상을 바꾼 15세 미국 소년의 이야기는 신선하기 보다는 무게 감마저 느껴진다. 의학계의 난제이자 ‘절망의 암’이라고 불리는 ‘췌장암’은 스티브잡스가 2011년 사망원인으로 밝혀진 질병이기도 하다. 85%의 환자는 말기가 되어야 발견되며, 재발 확률 또한 높다. ‘현대의학은 이렇게 발전했는데, 왜 췌장암을 발견하지 못하는 걸까?’ 15세 소년 잭안드라카(Jack Andraka)의 고민은 단순히 의문에 멈추지 않고, 인터넷을 접속하여 정보를 찾아 그 원인을 캐내게 된다. 그 원인은 바로, 현재까지 사용되는 췌장암 진단법은 무려 60년 전에 개발된 오래된 기술이었고, 성능 또한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확도는 30% 수준이고, 검사시간은 14시간이 걸렸으며, 검사비용은 약 8백 달러로 매우 비쌌다. 소년 잭은 췌장암이 발생되면, ‘특정한 단백질’이 혈액에서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이 단백질을 찾을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췌장암에 걸렸을 때 혈액에서 발견되는 단백질 종류가 무려 8,000종류임을 알게 되었을 때에도 15살 소년은 ‘최고의 진단법을 찾겠다’는 다짐을 했고, 단백질 하나 하나를 분석하면서 500편 이상의 논문을 읽으며, 숱한 실패를 반복하기 시작했다. 결론적으로, 잭은 혁신적인 진단센서를 만들었는데, 그 결과가 매우 놀랍다! 검사시간은 단 5분, 비용은 3센트(35원)이었으니, 비용과 효율 면에서 기적 같은 상황을 연출한 것이다. 무엇보다, 이 진단센서는 기존 진단 방식보다 400배 더 민감하고, 정확도는 100%에 육박했다. 잭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질병에서 보호하고 싶다는 마음을 간직하면서 ‘구체적인 방법’을 찾는데 모든 힘과 지혜를 쏟아낸 것이다. 잭이 만들어낸 진단센서는 우리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누군가로부터 은혜를 입고 있고, 신세를 지고 있음을 잊고 있지는 않은가? 그들의 수고와 헌신이 없었다면 우리의 삶의 질은 매우 낮은 수준에서 멈춰있을 것이다. IT기술을 활용하여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생산적인 삶을 살면서 ‘삶의 질’이 개선된 청소년들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1990년대 미국 위스콘신 주 밀워키 시의 남부 지역은 창업을 하려는 입장에서 최악의 장소였다. 고교 중퇴 율이 60%에 이르고, 살인 사건 발생률도 뉴욕보다 두 배나 높았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도시 빈민가에 살고 있는 청소년들의 폭력, 약물, 총기 사건이었는데, 이러한 최악의 환경에서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컴퓨터 프로그래밍 교육을 시킨 다음, 그들의 기술을 활용하여 대기업에 웹사이트 개발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제공하는 단체가 있다. 이 단체는 예수회로부터 2만5천 달러를 지원받아 설립한 ‘홈보이즈인터랙티브’이다. 2002년부터 ‘홈보이즈인터랙티브’의 연간 웹 개발 수입은 100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비행 청소년들을 IT 일꾼으로 변화시킨 혁신성을 인정받게 되었고, 유사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카고 등 다른 도시로 확대하기에 이른다. 이들이 만들어갈 세상은 보다 가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기여하리라 믿는다. 전자(電子)의 속성처럼 조용히, 그러나 빠르게 형성된 사회 시스템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담겨있다. 숱한 연구와 시도를 통해 ‘기술’을 적용하면서 전자공학 시대를 일군 천재, 편집증 환자, 선지자들이 겪어 낸 시행착오와 성공의 비결은 지금의 우리에게 매우 훌륭한 반면교사가 된다. 또한, 촘촘하게 연결된 기술의 발전과정, 그것을 가능하게 한 시대적인 상황에 대한 이해는 오늘을 읽어내고, 미래를 만들어가는 큰 힘이 될 것이다. 다만, 그들이 ‘인류의 행복지수 상승’이라는 목표를 염두에 두면서 기술발전을 도모했다면, 지금의 인류는 조금 다른 모습을 갖게 되지 않았을까? 한창 발전의 속도가 붙은 IT기술분야도 이런 관점에서 집중한다면, ‘인류의 행복지수’를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확신한다.나와 우리 이웃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배려의 마음과 IT기술 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 IT를 통해 우리가 희망하는 긍정적인 미래가 현실로 구현될 수 있다. [출처=삼성전자 공식페이지] 기술과 인류는 뗄 수 없는 절대적인 관계로 자리잡았다. ‘기술’을 잘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이 인류 공동체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우리 인류에 등장하는 IT기술들이 펼쳐 보이는 새로운 기회들을 슬기롭게 이용하려면 ‘기술’ 자체가 갖는 특성을 깊이 있게 파악하는 것은 물론, 우리 인류의 문제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살펴보는 태도가 필요하다. 우리는 기술과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떻게 균형을 맞추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깊이 있게 관찰하고 연구하여 인류 모든 사람들의 행복지수가 높아지는 ‘최적의 환경’을 만드는데 힘써야 한다. 삶의 질을 발전시키고, 행복지수를 높이는 것이 ‘기술 탄생’의 이유가 되고, 보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단순한 편리함을 넘어 우리의 일상에 따뜻함과 감동을 전해주고, 사회적 문제를 해소하는 IT기술이 정착된다면 우리 인류의 삶의 질은 비례관계로 이어질 것이다.
각종 사회적 지표와 통계자료들은 우리 사회의 위기를 알려주는 경고신호!
각종 사회적 지표와 통계자료들은 우리 사회의 위기를 알려주는 경고신호!
[정치닷컴=김기성] 서로의 체온으로 강추위를 이겨내는 황제펭귄의 공동체적 삶을 통해 깨닫는 교훈 황제펭귄은 남극의 겨울에 알을 낳고, 태어난 새끼를 키우는 유일한 동물이다. 황제펭귄의 육아는 전적으로 수컷의 몫이다. 암컷은 알을 낳은 후 수컷에게 알을 맡기고는 먹이를 찾아 바다로 떠난다. 수컷은 암컷이 돌아오기까지 4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영하 60도의 강추위와, 시속 100km의 눈보라 속에서 알과 갓 태어난 새끼를 돌봐야 한다. 이 기간 동안 수컷은 얼음조각을 깨어 먹으며 수분만 섭취할 뿐 아무것도 먹지 못한다. 수컷은 새끼가 태어나면 위장 속에 간직하고 있던 먹이를 토해내 새끼에게 먹인다. 더 이상 토해낼 먹이가 없으면 지방 알갱이가 많이 달린 길고 가느다란 위 점막 조각을 탈락시켜 ‘펭귄밀크’라고 불리는 분비물을 새끼에게 먹인다. 4개월 이상 굶주려 온 수컷은 겨울 내내 먹지도, 자지도 못한 채 알을 품어 지키느라 몸무게는 3분의 1로 줄어든다. 그런데, 혹한과 눈보라 속에서 4개월이란 시간을 지내는 동안 수컷 황제펭귄들은 과연 어떤 모습을 유지하고 있을까? 그들은 ‘새끼들과 알’을 지켜내기 위해 둥그렇게 모여 서로의 몸을 밀착시키고, 체온을 유지한다. 어미 황제펭귄은 갓 태어난 새끼를 발 위에 올려놓고 보호한다. 수컷 황제펭귄들은 달팽이 모양처럼 돌면서 바깥쪽의 펭귄이 추위를 견디기 어려운 상태가 되면 안쪽 공간에 있는 펭귄이 서로의 위치를 계속해서 바꿔주며 전체 집단의 체온을 계속 유지한다. 강추위를 이겨내는 그들의 이런 공동체적 삶의 방식을 허들링(huddling)이라 부른다. 자리바꿈은 아주 느리게 진행되지만, 계속적으로 이동하게 되어 특정 펭귄이 찬바람을 온전히 다 맞고 서있는 경우는 없다. 생존이 어려울 것만 같은 상황 속에서 그들은 서로에게 기대고 의지하면서 남극의 추위를 이겨내고, 당당히 종족을 보존해가는 것이다. 허들링(huddling)이 진행되는 동안 가장 바깥쪽과 중앙의 온도차이가 무려 10도나 된다고 하니, 한낱 미물이라 부르기에는 그들의 ‘효과적인 체온유지 법’이 놀랍고, 감탄스럽다. 국가경제의 수준은 높아졌지만, 다수의 국민은 삶의 질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남극의 모든 생명체를 집어 삼킬 것만 같은 맹렬한 추위와 바람 앞에서 서로 배려하고, 의지하며, 각자가 주어진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면서 공존 공생하는 남극 황제펭귄들의 모습은 우리사회에 의미 있는 교훈과 함께 커다란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대한민국의주요사회적지표들이몇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가운데최악의상황에있는것으로나타난다. 저 출산 1위, 고령화 추세 1위, 노인빈곤률 1위, 국내총생산(GDP)대비 복지지출 취약 2위, 정부불신 4위 등 5가지 영역에서 35개 OECD 회원국 중 최악의 수준을 나타내면서 우리나라가‘우울한 사회’임을 드러내고 있다. 게다가, 대한민국은 평균 자살률 1위, 이혼 률 1위, 사회갈등지수 2위이고, 연간 낙태아 숫자는 무려 50만 명에 이른다. 연간 출생아가 40만 명에 불과하니, 임신된 아이들 중 56%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고, 생명을 잃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한 경제연구소는 우리나라의 사회갈등 비용이 약 300조에 이른다고 주장한다. 즉, 사회갈등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해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 비용은 고스란히 우리 국민들 개개인에게 전가되고 있는 것이다. 2016 OECD 사회지표보고서를요약하자면, 한국은전세계에서가장빨리늙어가는가운데사회적신뢰의토대와기반이취약하고국민의불안감과고립감이깊어가는, 즉삶의질이하락하는심각한상황에놓여있다. 그런데도이를타개할수있는정부의적극적인정책노력이뒷받침되지않아정부에대한신뢰는추락하고자살로생을마감하는사람들이가장많은비극적인나라로그려지고있다. 미국 에모리대 영장류 학 연구팀은 ‘자살이 사라지지 않는 원인’을 푸는 데 도움을 주는 연구를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자살은 집단 구성원의 일부가 위험에 처해 있다는 점을 알려 주는 경고 등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누군가의 자살은 그가 속한 집단의 구성원들에게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점을 일깨워 현실을 직시하게 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동료의 죽음에 직면했을 때 이웃을 둘러보고 도움을 주며 용기를 북돋게 해 결국 집단 전체의 생존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자살의 사회적 의미를 설명한 이 연구는 최근 우리 사회가 소외계층들의 비명으로 가득 차 있음을 알려 주고 있다. 소득분배 불균등, 저 출산율, 높은 실업률 등 다양한 통계에서도 이를 뒷받침하듯, 온통 빨간 불로 가득하다. 당면한 우리사회의 문제를 서로의 온기로 극복하고 공존의 가치를 입증할 순간! 우리 사회에 마주한 이러한 다양한 문제들 앞에서 우리들은 얼마나 심각한 무력감을 느끼며 좌절하고 있는가? 하지만, 누군가 우리 사회의 ‘위험’을 말할 때, 누군가는 ‘거룩한 불만족(Holy discontent)’의 마음으로 일어나야 한다. 거룩한 불만족(Holy discontent)이란, 불안하거나 불편한 어떤 상황을 발견했을 때 한 개인의 사사로움을 초월하여 그냥 지나치지 않고, 또한 결코 참지 않는 감정과 상태를 말한다. 자본주의의 그림자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사회 전체가 ‘희망의 빛’이 되도록 힘써야 한다. 교회, 절, 성당 등 종교단체와 봉사 및 후원단체, 비영리기관, 그리고 정부 및 지자체 에게만 ‘희망의 역할’을 맡기기에는 우리사회의 짐이 너무 무거운 탓이다. 우리 시대는 기존의 사회문제 접근 방법에 대한 한계를 느끼고 있는 상황이므로, ‘사회갈등 해소’를 저성장 극복의 모멘텀으로 활용하는 참신한 기획과 발상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한다면, 이는 곧 ‘생산성 향상’은 물론, 공동체의 안전과 발전으로 이어지게 된다. 눈 앞에 있는 문제들을 공동체적 가치를 키울 수 있는 '새로운 기회'로 받아들이자! 자본주의가 가져온 결과는 우리가 그토록 바라던 삶의 모습으로 드러나고 있는가? 우리는 경제적 풍요가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확인하고 있다. 고로, ‘경제적 가치’를 기준으로 삼았던 ‘소유중심의 삶’을 조금씩 다듬어내어 ‘존재적 가치의 극대화’에 집중하여 다수가 더 큰 만족감을 얻는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첨단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우리에게는 '지식'보다 변화하는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과 시민정신이 절대적으로 중요해지고 있다. 영국은 'Small Government, Big Society'라는 타이틀을 제시하며 정부의 역할을 축소하고, 시민사회와 사회적 영역에서의 역할을 중요시하고 있다. 다수가 행복의 범주 안에 놓인다면, ‘나’라는 존재의 행복도 그만큼 담보 되는 것이다. 황제펭귄의 공동체적 삶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는 어떠한 가치를 발견해야 하는가? 몰아치는 문제들 앞에 당당히 서서, 그 안에서 ‘해법’을 찾아내어 ‘모두의 공존공생’을 이끌어낸 그들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에게 ‘사회문제’를 대하는 적극적인 태도와 ‘공동체적 정신’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문제지를 앞에 두고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도대체 무슨 일을 기대할 수 있을까? 남의 자식을 나의 자식처럼 지켜줄 수 있는 의식의 변화가 우리 시대에 찾아온다면? 남의 부모를 나의 부모처럼 대할 수 있는 문화가 우리 시대에 자리잡게 된다면? 우리는 이제 단순한 '공감'(sympathy)을 넘어서 우리시대의 문제와 다른 사람의 아픔에 '통감(Compassion)'할 수 있어야겠다. Compassion의 Com- 은 '함께' 라는 의미의 접두어이고, Passion은 '고난 받다'의 의미를 갖고 있다. 고통상황에 있는 그 누군가에게 '의미'가 되어주는 것, 이것이야말로 '통감'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어떤 것보다 값진 '보상'이라 할 것이다. ‘너’와 ‘나’라는 존재가, 그리고 ‘우리’라는 공동체가 ‘사회적 보험’으로 느껴지는 수준에 이르러야 한다. 황제펭귄들의 ‘협력과 배려’의 모습에서 건강한 공동체의 위대함이 느껴지지 않던가? 우리 사회의 가장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중심부로 진입하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너무나 폐쇄적이고 협력과 배려가 부족하기 때문은 아닐까? 지금 우리 사회에 절실한 것은 협동과 배려가 담긴 황제펭귄들이 보여준 삶의 태도와 지혜가 아닐까? 이러한 안전 시스템을 갖춘다면, 그 어느 누구도 불운하게 가장 바깥쪽으로 밀려났을 때 언제든지 다시 안쪽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게 되고,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 하게 될 것이다. 약자에게 고통을 떠넘길 것이 아니라, ‘고통의 분담’을 통해 평균적인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최선의 전략이다. 이는, ‘돈’에 맞춰진 시선을 ‘사람’에게 돌리면 ‘사회적 문제의 해결’은 물론, 더 큰 생산성을 기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구현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는 의미이다. 4차 산업 패러다임의 초입기, 우리가 진정으로 소원하는 세상을 이루어낼 수 있는 기술들이 넘쳐나고 있다. 튼튼한 공동체를 만들 수 있는 최적의 시기와 기회를 맞이했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