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판 하트 시그널로

테라스 하우스라는 곳에 젊은이들이 모여서 생활하며

연애도 하고 생활도 하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테라스 하우스]

당시 일본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었고,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되고 있어서 전세계에서도 어느 정도 팬덤이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그래서 여기에 나온 출연진들은 일본 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질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젊은 남녀 6명이 쉐어하우스에서 생활하며 일어나는 우정과 사랑을 담고 있는

해당 프로그램은 "대본이 없는" 리얼리티 쇼였다.

이 때 사건이 하나 터지는데,

사건의 주인공은 당시 일본 프로레슬링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던 '기무라 하나'

선수생활을 이어가던 기무라 하나는 [테라스하우스]에 출연하게 된다

그런데 방송에서 자신이 가장 아끼던 프로레슬링 복장을

무심코 세탁기에 돌려 망가트려버린 남성 코미디언을 질책한다

(화가 나서 옷을 망가트린 출연자가 쓴 모자를

손으로 날려버리는 기무라 하나.

처음엔 호감을 가진 사람이었으나 생활태도나 언행 등이 맞지 않아

불만이 쌓여가는 상태에서 세탁기 사건이 터져버렸다)

이런 기무라 하나의 행동에

일본 네티즌들은 극심한 악플 공격을 진행한다

"네가 빨리 없어져 버리면 모두가 행복할 텐데. 진심으로 빨리 없어져줘."

"마침 코로나 상황인데 테라스하우스에서 하차하면 좋겠다 (웃음)"

"이번 테라스하우스 시리즈가 제일 재미없고 엉망이라고 느꼈는데

잘 생각해보니까 너 때문이었다"

"기무라 하나 죽어 www www www www www"

"어이어이. 언제 죽을 거야?"

.

.

.

많은 악플에 시달리던 기무라 하나는

어느날, 각종 sns에 이러한 글들을 올린다.

매일 100건에 가까운 솔직한 의견.

상처 받았다는 건 부정 못하니까.

죽어, 기분 나빠, 사라져, 지금까지 계속 내가 제일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엄마 낳아줘서 고마워.

사랑받고 싶었던 인생이었습니다.

옆에서 힘이 되어줬던 사람들 모두 고마워.

사랑해.

약한 나라서 미안합니다.

https://www.instagram.com/p/CAf_XFcJ8jQ/?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MzRlODBiNWFlZA==

사랑합니다, 즐겁게 오래 살아. 미안.

트위터에 자해한 사진을 올리기도 하며 이상 징조를 보이던 기무라 하나는

결국 2020년 5월 23일, 생을 스스로 마감한다

그 후 1개월이 지나고,

그녀의 어머니 키무라 쿄코가 주간 문춘의 취재에서 '테라스하우스'의 염상씬을 두고

하나가 스태프에게 지시를 받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하나의 스마트폰에서는

쿄코의 증언대로 '조작'을 뒷받침 하는

LINE 메시지가 다수 남아있었다

기무라 하나와 프로그램 조작에 대해 고민하는 그녀의 LINE 메시지

쿄코는 이번 고백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했다

"

이대로라면 하나의 죽음이

폭력적인 여자가 남자에게 행패를 부리고

SNS에서 비난 받는것을 괴로워해 자살했다'는 이야기로 끝나버리게 된다.

진상은 전혀 다른것이다, 그녀는 스태프의 지시대로 힐역을 했을 뿐이다.

적어도 하나의 명예를 회복해주고 싶다

"

사건 후 미디어의 취재에 처음 응한 쿄코는,

하나가 죽기 8일전

하나로부터 다음과 같은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

5월 15일 하나와 나는 할머니의 생일 파티를 열었다.

하나를 태우고 돌아오는 길에 하나가 눈물을 참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테라하에 나온 초기부터 프로레슬러 처럼 행동하라는 말을 들었고

1을 100처럼 해서 분위기를 띄어달라

코스튬 사건때도 스태프들이 옆에서 부추기면서 '저런놈 뺨을 날리는 정도는 좋잖아'

라는 부추김을 받고 분위기를 띄워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프로레슬러로서 뺨은 역시 칠수가 없어서 모자를 날렸다, 스태프를 믿을 수 없다

"

하나의 친구는 '주간 문춘'의 취재에

하나로부터 '조작' 문제로 여러번 상담을 받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화염 장면의 상대가 된 공연자인 카이도 하나로 부터

'조작'에 대한 전화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녀가 생을 마감하기 5일 전

5월 18일 지상파 후지TV에서 '코스튬 사건'이 방송 됐다.

이 방송을 본 하나는 친구에게 이렇게 LINE을 보내고 있었다.

'이렇게 염상해 화제가 된 것으로 제작진은 만족할까'

그녀는 불과 22살의 나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