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에서 열리는 2030년 FIFA 월드컵 참가국을 48개국에서 64개국으로 확대하려는 계획이 점점 더 큰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 축구 연맹(AFC) 총회에서 AFC 회장인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는 이처럼 거대한 대회를 조직하는 데에는 혼란이 따른다는 이유로 남미 CONMEBOL의 회장 알레한드로 도밍게스의 제안을 강력히 거부했다.
셰이크 살만 회장은 차기 월드컵 규모에 대해 이미 결정된 사항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나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2030년 월드컵 본선 48개팀 구성 제안은 이미 수용되었으므로 문제는 해결되었다. 만약 이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면, 누군가 132개팀 구성을 요구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 혼란에 빠질 것이다."
도밍게스 회장은 최근 우루과이에서 첫 월드컵 대회가 개최된 지 100주년을 맞아 월드컵 참가팀 수를 늘리기 위한 캠페인을 벌였다. 다음 월드컵에서는 기념일 때문에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에서 각각 한 경기씩만 치르고 나머지 경기는 개최국인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가 나눠서 치를 예정이다.
셰이크 살만 회장 이전에도 유럽 축구 연맹(UEFA)의 알렉산다르 체페린 회장은 이미 CONMEBOL의 제안을 거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