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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송파구청]
[정치닷컴=이건주]송파구는 관내 풍납동 토성지역이 2019년 서울형 도시재생사업 후보지로 선정돼 ‘2000년 역사문화 수도 풍납 조성’에 힘을 받게 됐다고 11일 밝혔다.
송파구를 포함한 강남3구는 부동산 시장 불안정 등의 우려로 서울형 도시재생사업에서 배제되어왔다. 하지만 이번 후보지 선정으로 송파구 풍납동 토성지역에서는 서울형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송파구는 이 지원을 토대로 ‘백제와 서울이 공존하는 2000년 역사문화수도 풍납’을 만들 계획이다. ▷백제문화 역사관광중심지 조성 ▷2000년 전통문화마을 조성 ▷사람중심 주거·생활기반 조성 ▷풍납동 공동체 회복과 활성화 등이 주요 추진과제다.
사업은 핵심 사업과 소규모 재생 사업으로 진행된다.
핵심 사업은 백제문화체험마을 조성이다. 박물관과 백제문화체험관 등의 관광인프라시설을 만드는 한편 공공도서관, 문화센터 등 주민공유시설도 지을 계획이다.
또한 주민 커뮤니티공간인 ‘오경박사 사랑방’의 조성 사업을 주요 골자로 하는 소규모 도시 재생 사업도 진행한다.
약 500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연간 22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해 한 해 131억원의 소비를 창출할 계획이다. 송파구는 지역경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풍납동 토성지역 도시재생을 올림픽공원 등과 같은 지역 자원과 연계해 남북 공동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2032년 하계올림픽에 대비할 계획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풍납동 토성지역이 장기간 소외된 것 같아 안타까움이 많았다”며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문화재와 주민이 공존하는 모범적인 도시재생 사례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풍납동 토성지역은 1997년 백제 유물이 대거 발견되면서 백제 도성 위례성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에 각종 건축행위가 제한되고 거주지 주택 노후화, 비어진 주택 방치 등으로 낙후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송파구는 기존의 보상 발굴정책에서 지역주민과의 상생지역으로 문화재정책을 바꾸고 주민과 문화재가 공존하는 역사도시를 목표로 풍납동 도시재생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