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C화면캪쳐]
[정치닷컴=이서원]
라오스 장관 “세피안-세남노이 보조댐 사고 원인은 규격 미달의 공사‘ 때문인것 같다” 부실 공사 의견, 시공사 SK 건설측 폭우로 인한 ‘범람’을 주장하고 있어 사고원인 규명에 파장이 있을것으로 보인다.
라오스 장관 ‘부실 공사’에 따른 ‘댐 붕괴’ 주장
책임 소재 규명 파장 예상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 붕괴 사고의 원인과 관련 라오스 주무장관이 부실공사 가능성을 제기하며 SK건설 측과 엇갈린 주장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라오스 에너지·광산부 장관은"정부가 사고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규격에 미달한 공사와 예상치 못한 규모의 폭우가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장관은 "아마도 보조댐에 금이 가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 틈새로 물이 새어 댐을 붕괴시킬 만큼 큰 구멍이 생겼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시공사인 SK건설 조기행 대표이사(부회장) 는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 일부가 집중호우로 범람·유실되어 하류 마을이 침수되는 안타까운 사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는 해발 900∼1천m에 시공 중이며 사고의 보조댐은 길이 770m, 높이 25m, 폭 5m 가량의 거대한 둑으로 만들어졌다.
SK건설측은 사고 전 열흘간 무려 1천㎜가 넘는 비가 내렸고, 사고 하루 전에도 438㎜의 집중호우가 있었다고 말하며 자연재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수력발전소 댐 붕괴 사고는 총체적 인재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7월부터 우기에 진입 한다는 것과, 공기단축을 위한 공사진행, 폭우까지 겹치면서 댐 붕괴 사고가 일어났다는 점에서 인재의 성격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 희생자와 관련, 라오스통신(KPL)은 26일 사망자 27명, 실종자 131명, 이재민 3천60명으로 집계됐다.
25일까지의 공식 집계에 의하면, 사망자는 26명, 실종자 131명이고, 댐 사고의 영향을 받는 마을 수는 13개로 늘었다. 60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 이 가운데 2850여 명이 구조됐지만, 여전히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고립된 채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건설은 SK건설(26%)과 서부발전(25%), 태국RATCH(25%), 라오스 LHSE(24%)로 지분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사업이다.
한국수출입은행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에서 최초로 955억 원을 지원한 민관협력사업(PPP)으로,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 등이 건설 시공에 참여했다.
현재까지 사고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SK건설은 기록적인 호우에 의한 보조댐 상층부 유실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서부발전이 사고 4일전 11㎝정도 이미 침하가 발생했다고 밝힌 점과 상층부 유실 때 초기복구에 실패한 점 등을 이유로 시공사 책임론이 나오고 있다.
SK건설은 이번 댐 붕괴 사고로 상당한 손실과 향후 사업전망이 불투명해 보인다. SK건설의 부실공사로 인한 사고로 규명이 될 경우 SK건설은 사법책임과 민사배상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 집중호우등의 자연재해적인 요소도 부정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세피안-세남노이 댐 공사는 예정보다 4개월 앞당겨진 2017년 4월 말 마무리됐고, 2019년 2월 상업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고를 두고 국토교통부 해외건설지원과와 해외건설협회는 공동으로 비상대책반을 가동 중이다. 현재 라오스 당국은 해당 지역을 긴급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