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물 탐방] 죽호 김정규, 공방예술 - 인간 근원의 정서 회복과 삶의 에너지 충전

기사입력 2019.03.1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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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닷컴/휴먼리더스=장경욱 기자]

인류의 다양한 예술문화를 승화시켜 대중과 함께 공유하고 소통(疏通)하는 것은 참으로 소중하다. 단순히 개인주의 의식이 아니라 타인과 어울릴 때 우리 주위는 한층 더 아름다워진다. 사랑이 가득한 세상은 모두에게 허락되어 있다. 한 번 크게 웃고 새로운 발상의 전환을 가진다면 우리의 삶은 훨씬 윤택하고 건강해질 것이다. 죽호(竹虎) 김정규(金貞圭) 대한명인은 꼭 이같이 평소 생활 속에서 여유(旅遊)와 예술문화를 통해 주위를 더욱 활기차고 모두에게 행복바이러스를 전해 본지 기자가 그를 찾아 인터뷰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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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죽호(竹虎) 김정규(金貞圭) 대한명인]

 

늘 예술가다운 소박한 모습에 자신이 창작한 도안(圖案)을 물상화해 머리에 두건을 쓰는 등 진정 기이한 진면목을 ‘옹달샘 공방’을 방문했을 때 비로소 느낄 수 있었다. 국내에서 경판의 대가인 김정규 대한명인은 따뜻한 배려와 정이 가득할수록 세상은 밝아진다며, 이기주의는 하등의 여러 맹점(盲點)을 극복하기 힘들지만, 나눔과 섬김의 문화는 상처 받은 이들의 심적힐링이 되기도 한다는 뜻으로 그만의 예술세계를 추구하고 있다. 또한 뚜렷한 정체성(正體性)이나 목적의식 없이 방황하는 분들에게 자신을 한번쯤 뒤돌아보듯 예술문화의 생명력에 흠뻑 빠져들게 한다.

 

이같이 김정규 대한명인은 견실한 원목(原木)을 구해 다양한 관리와 절차를 지나, 훌륭한 작품을 완성한다. 흡사 어떤 선택의 길과 난관에 부딪힌 이들에게 방향을 잃지 않게 잡아주는 것과도 같다. 다소곳이 영등포 근교의 ‘나무꾼 쉼터 옹달샘 공방’은 자연목작품, 형상화한 경판 등 주련, 장승조각, 현판, 수공예품 일절로 대내외에 한국전통을 알리기라도 하듯 문화 인프라를 구축(構築)하기 위해서 모아놓은 결집된 공간을 연상케 한다.

 

이는 참으로 우리의 전통문화로 내려온 공방예술이 모두의 심상에 오래토록 간직되기에 충분할 것이다. 나무에 한글과 한문을 이미지한 작품은 죽호 김정규 대한명인의 예술혼과 정성이 아로새겨져 있다. 감성적인 부분들이 사라져가는 물질만능 시대에 전통 예술문화를 통해 인간 근원(根源)의 정서 회복과 함께 삶의 에너지 충전이 될 만큼 강한 호소력(呼訴力)을 지니고 있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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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죽호 김정규는 (사)대한명인회 주최 아래 제10차 대한민국 명인 추대식에서 영예(榮譽)롭게 제55회 석곡 출신으로는 보기 드물게 경판부문에서 대한민국 명인이 됐다. 이뿐 아니라 당시 참석한 (사)대한명인회 명예총재 박주선 민주당 최고위원 및 명예부총재인 정찬용 전)청와대 인사수석의 축하는 전혀 부족함이 없이 훌륭했다.

 

죽호(竹虎)는 이처럼 순수한 이미지와 깊이 있는 예술문화의 소양(素養)으로 우리 사회 곳곳에 건전한 파장(波長)을 불러오고 있다. 지난날, 대한불교 조계종 강화도 전등사 기획초대를 통해 죽호의 판각전은 그야말로 제17회 아시안게임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준비된 만큼, 세계문화유산으로서 월등히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팔만대장경을 판각한 역사의 장소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더욱이 바람직한 대안으로 죽호 김정규 명인이 간직한 독창성(獨創性)과 특징을 만인이 더불어 향수하므로 우리전통의 맥(脈)을 이어가야 할 것이다.

 

21세기 들어 한류문화는 세계 속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계기(契機)가 되었다. 하지만, ‘옹달샘 공방’ 죽호의 매 창작품은 섬세함과 인내심이 상당히 요구되다보니, 이내 포기하는 젊은 층이 아닌 연륜이 많은 분들이 주로 많이 찾고 배움의 열정을 가져, 어느 때보다 자라나는 세대의 전통문화에 대한 올바른 자각(自覺)과 분발이 필요할 때라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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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대한명인은 “이같이 순식간 이루지지는 것이 없듯 전통문화의 역량(力量)은 어느 개인으로 되는 것이 아닌 총체적인 열망과 간절한 뜻이 모아져야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다소 소박한 모습이 있기는 하나, 일상 속 작품에 대한 애정과 완성도 높은 창작열은 누구보다 월등한 죽호의 능력이, 지금의 대한명인으로서 공방에서 만큼은 최고라 자부(自負)하는 것이 아닐까 본다. 이에 죽호 김정규가 전하는 공방 예술같이 우리의 일상을 더 깊이 윤택(潤澤)하게 하는 것 외에 보존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은 쉬이 없을 것이다. 

[장경욱 기자 기자 infoj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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