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의원 칼럼] 아이돌 동원 대규모 군장병 위문공연 강행 - 국방부 행사 취소해야

기사입력 2020.06.0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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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닷컴/휴먼리더스=편집부]

김웅 의원 송파갑.jpg

[사진=김웅 의원]

코로나 일일 확진자수가 다시 50명에 육박하면서 지역사회 집단 감염 우려가 급속히 퍼지고 있다. 이중 대다수가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더 큰 유행을 막기 위해서라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시행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정부도 이런 상황을 인식하며 지난 3일 소모임 활동에 대한 특별한 경계와 자제를 당부한 바 있다.

 

그런데 이러한 절체절명의 비상시국에 국방부가 나서서 군장병을 동원한 대규모 공연을 강행한다니 답답함을 넘어 당혹감을 금할 수 없다.

‘귀환’이라고 명명한 이번 뮤지컬 공연은 한류스타 아이돌 장병을 다수 출연시켜 6월 16일부터 7월 12일까지 무려 한달 가까이 진행한다고 한다.

주 관객층은 학생과 팬들, 군장병 단체로 예상되며 무엇보다 우려되는 점은 티켓 대행 구조상 해외에서 유입될 극성 외국인 관객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육군본부 측은 관객석 지그재그 앉기, 자가문진표 작성, 마스크 착용 권고 등 ‘눈가리고 아웅’식의 요식행위만으로 대비하겠다는 지극히 위험한 발상을 하고 있다.

 

다수의 인원이 밀집된 밀폐된 공간에서 코로나 확진이 발생하게 되면 감염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다. 예매자와 실제 관람객의 차이로 동선 추적도 사실상 불가할 것이며, 행사에 초대될 면역에 취약한 고령의 참전 용사 분들께는 더욱 치명적일 것이며, 개학이 순차적으로 재개되는 시점에서 단 한명이라도 학생 감염자가 발생하면 그 여파는 실로 엄청날 것이다.

 

현재 공연이 진행될 올림픽 공원내 우리금융아트홀은 티켓 수령처, 캐스팅보드 확인처, 카페, 소규모 홀 등을 포함하고 있다. 공연 두세시간 전부터 많은 관람객들이 티켓 수령 등을 위해 밀집된 상태로 대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

 

벌써 많은 국민들이 청와대를 비롯하여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에 행사를 취소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하고 있으나, 정부는 매크로식 답변, 민원돌리기로 일관하며 묵살하고 있다.

 

국민의 안전과 안보 확보를 위해 책임을 다해야 하는 국방부가 전면에 나서서 납득하기 어려운 행사를 강행하려는 의도는 무엇인지 묻고 싶다.

이런 행사를 해야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참전용사와 호국영령들을 기린다는 우매한 착각에서 빨리 벗어나길 바란다.

 

오늘도 우리 국민들은 불안감에 휩싸여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떠한 행태도 묵과하지 않을 것이다.

국방부와 청와대는 상식에서 벗어난 공연 강행을 즉각 취소하고 대오각성하길 강력히 촉구한다.

[편집국 기자 infoj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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