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의과대학] 부산지역 수의과대학 공백은 방역공백

기사입력 2022.12.2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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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닷컴=이용기]

국회 농해수위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은 2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부산지역 거점대학 수의과대학 설립과 수의사 양성의 필요성」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안병길 의원 국힘 부산서동구.JPG

이번 토론회는 국회 교육위원회 서병수 의원과 공동으로 주최하며, 부산대학교가 주관을 맡았다. 현장에는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국회 농해수위 김승남 간사, 최인호 의원, 황보승희 의원, 서범수 의원, 부산대학교 차정인 총장 등 8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해양수도 부산은 대한민국 제1의 항만도시로 가축전염병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국경 검역과 방역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부산지역 가축 방역관은 정원 대비 60%나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체계에 구멍이 난 채로 감염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된 셈이다.
 
지난 수 년 간 코로나 펜데믹을 겪으며 인수공통감염병이 인류에 얼마나 많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지 확인했고, 방역 전문 인력 양성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제는 사람·동물·환경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원헬스 시스템 내에서 인력육성이 선택이 아닌 의무가 된 것이다. 오늘 토론회도 새로운 인수공통감염병에 대응할 커리큘럼을 갖춘 교육기관과 교육과정에 대한 필요성으로 시작된 것이라는 것이 안 의원의 주장이다.

또한 반려동물 외에 산업용 동물 및 대형동물에 특화된 인력육성도 시급하다. 산업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지만, 그 중요성은 결코 낮지 않기에 산업 전체를 잃기 전에 새로운 인력 수혈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일부 단체에서는 수의대 신설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으나, 국민들의 공감을 얻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함께 들리고 있다. 동물 의료 시스템에 여러 허점이 드러나고 있음에도 집단적 이기주의 행태를 앞세우는 것은 공익적 가치를 추구해야 할 수의사 본연의 역할과는 동떨어진 모습이라는 것이다.
 
부산지역 거점 수의과대학 설치는 동물 의료 시스템 혁신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부산 맞춤형 커리큘럼 개설을 시작으로 부족한 산업 동물 인력과 해양 바이오 전문가 양성을 위한 발판이 만들어진다면 지역 특색에 맞는 동물의료 및 해양 전문 인력 양성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각계 전문가들이 주목하고 있다.

토론회는 강동묵 부산대학교 의무부총장의 발제를 포함하여 교육부·농식품부 등 관련 정부부처 및 이주량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건일 양산부산대학교병원장, 우승현 부산시 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 사무총장이 토론자로 참석하여 수의사 공급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맞춤형 인력양성 방안에 대해 심도깊게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안 의원은 “부산지역 수의과대학의 공백은 대한민국 방역공백과 다름없는 이야기”라며, “제2, 제3의 코로나 펜데믹 방지를 위해서라도 부·울·경 지역방역 전문인력 확충을 위한 좋은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용기 기자 infoj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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