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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닷컴=이영호]
더불어민주당 이동주 의원은 당의 공천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는 홍영표 의원을 향해 “도대체 누가 하위 20%, 10%에 들어가면 납득하고 수긍하시겠나?”라고 말했다.
[사진=이동주 의원]
이 의원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홍 의원이 생각하는 하위 20%는 누구인지 말씀해 보시라. 소위 친명이라는 의원들인가? 그러면 잘 된 평가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홍 의원은 “'사천논란'으로 당이 흔들리고 있다”라며“국민도 납득하기 어려운 족집게 찍어내기 선출직 평가 결과 등은 명백히 특정인들의 '공천배제'로 밖에는 설명되지 않는다”라고 민주당의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선정을 비판했다.
이에 이 의원은 “개인적으로는 아무리 생각해도 누구 하나 하위 20%가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분은 없다”라며 “그럼에도 누군가는 그 자리에 서게 된다. 하위 평가를 받으면 황당하고, 억울하고, 충격받고, 모멸감을 느낄 수 있다. 나 역시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에 따라 불복하고 재심을 신청하거나 탈당하든, 승복하고 경선을 치르거나 불출마를 하든 선택은 자유고 그에 책임을 지면 된다”라며 “하지만 모두가 합의한 룰을 흔들면 안 된다. 나한테 유리하면 공정, 불리하면 불공정이라는 식의 태도는 국민을 실망하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한 홍 의원을 향해 “특히 수차례 당의 공천을 받고 양지에서 온갖 햇볕을 누려온 사람이라면 더욱 그래서는 안 된다. 염치가 있어야 한다”라며 “자신에게는 어떠한 불이익도 없어야 한다는 생각 버리십시오”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구 현역 의원은 시·구 의원을 동원한 조직력과 당원 명부 독점, 수년간 쌓아온 인지도를 비롯해 풍부한 자금까지 가지고 있다”라며 “훨씬 더 많은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으면서 피해자인 것처럼 행동하지 마십시오”라고 강조했다.또 “더 이상 당의 공천을 흔들지 마십시오. ‘친명’, ‘친문’ 갈라치는 보수언론의 프레임에 빠져나오십시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