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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닷컴/휴먼리더스=이미영]
이광재 의원은 30일 한국의 미래 먹거리로 바다자원을 소재산업화 하는 해양바이오 산업을 하루빨리 육성해야하며 이를 위해 공과대에 의대 설립을 허용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이광재 의원]
“인류의 네 가지 미지 영역 중에서 우주 영역은 미국, 중국이 앞서나가고 있다. 가상세계, 특히 게임의 영역에서는 한국이 앞서나가는 편이다. 나머지는 미생물과 바다다. 이 중에 바다의 영역에서 한국이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도전해 본다면 언젠가 새로운 이정표를 쓸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며 최근 포스텍 차홍준 교수와 진행한‘미래대담’에서 강조했다.
차교수는 홍합에서 생체 접착소재를 개발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이광재의원과의 대담에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국이 세계적으로 걸음마 단계인 해양바이오 산업에 좀 더 적극적으로 도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업계에 따르면 바다 전체 생물종 가운데 인류가 활용하는 비율은 현재 1% 이하에 불과하다.
“이는 결국 다른 선진국들도 아직 해양 분야에서 생각보다 많이 앞선 게 아니라는 뜻이다. 우리나라가 하루빨리 바다에 관심을 갖고 그 안으로 파고들면 새로운 원천소재, 원천기술을 확보할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차교수는 강조했다. 바다자원의 소재산업화가 중요한 이유는 활용과 적용에 따라 부가가치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해양생물자원을 직접 이용할 경우 그 가치를 1이라 한다면, 이걸 약간 더 가공해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식품을 만들면 부가가치가 10 정도로 올라간다. “더 나아가 기능성 식품, 화장품으로 가면 수십 배, 수백 배까지 갈 수 있고 신약이라든가 의약품처럼 인체에 직접 쓰는 쪽으로 가면 수백만, 수천만 배 이런 식으로 부가가치가 확 올라갈 수 있다,”고 차교수는 덧붙였다.
이에 이 의원은“결국 해양자원이 제약·바이오산업과 만나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공과대와 의대가 만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대로 유명한 미국의 스탠퍼드대는 공대와 의대를 함께 가지고 있어 의대에서 필요한 솔루션을 이야기하면 공대에서 그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다. 이처럼 의공학 분야, 의대하고 공대가 붙어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짜야만 우리가 미래산업으로 확실히 나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과 차 교수는 환경 및 기후위기 문제와 관련해 바다가 지닌 중요성에도 공감했다.
이의원은 BTS(방탄소년단)를 비롯한 한류 스타들이 군복무 대안으로 글로벌 환경위기와 해양오염을 막자는 글로벌 캠페인을 주도하는 ‘그린 해양수비대’를 창설해 의무를 수행하게하는 아이디어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