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 한국 기업 미얀마 군부 협력 여전하다

기사입력 2023.02.0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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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닷컴=이건주]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지난해 미얀마 민족통합정부 리안흐몽사콩 장관 및 NUG 한국대표부와 만나 미얀마 상황 해결을 위한 한국정부 및 의회의 역할을 모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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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장혜영 의원]

최근 미얀마에서 유출된 세금 기록 등에 따르면 , 2021 년 미얀마에서 벌어진 군부 쿠데타 이후로도 포스코인터내셔널 , 현대중공업 , COENS 등 국내 기업들이 현지 석유 · 가스 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 미얀마 군부는 인권탄압과 대량학살을 자행해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으며 , 석유 · 가스 산업은 군부 독재의 주된 외화 수입원으로 알려져 있다 .

 

정보 투명성 단체 ‘Distributed Denial of Secrets’ 와 미얀마 민주화 운동단체 ‘Justice for Myanmar’ 가 입수한 세금 문건 , 기업 공시 등에 따르면 , 세계 각국의 석유 기업들은 쿠데타 이후로도 미얀마 연안 가스전 개발 사업에 뛰어들어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 . 이들 기업은 군부의 통제를 받는 국영 미얀마 석유가스공사에 세금 · 로열티를 지급하며 , MOGE 는 주요 가스전 개발 사업의 지분을 소유해 개발이익을 거두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 , 현대중공업 , COENS 가 이름을 올렸다 .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슈웨 가스전 사업의 운영주체로 , MOGE 가 15% 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 현대중공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슈웨 가스전 3 단계 개발에서 약 5000 억원 규모의 가스 승압 플랫폼 설치 사업을 수주해 진행하고 있다 . COENS 역시 포스코인터내셔널을 대상으로 미얀마 현지 채용 , 인사 , 조달 등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 또한 리스트에 올라온 다른 해외 업체 중에서도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협력한 업체가 8 개에 이른다.

 

지난해부터 유럽연합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미얀마 군부의 자금줄이 되는 석유 · 가스 산업에 제재를 선포하는 등 경제적 압박에 나섰다 *. 그럼에도 국내 3 개사를 비롯한 기업들이 현지에서 벌어진 인권유린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윤을 창출했다는 사실이 다시금 확인됐다 . 한편 미얀마 가스전 개발의 ‘ 큰손 ’ 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경우 , 2021 년 정부의 기업 ESG 평가에서 사회 부문 (S) 최상위 A 등급을 받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장 의원은 ” 쿠데타 후 2 년이 지나도록 미얀마 군부에 지속적으로 한국 기업들이 협력하는 현 상황에 국회와 정부가 문제의식을 느껴야 한다 “ 고 지적했다.

[이건주 기자 infoj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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