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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닷컴=이영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은 지난 19일, 복지위 국정감사에서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사업과 관련하여 기부금의 무분별한 사용을 지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김미애 의원]
2021년,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유족들이 국립중앙의료원에 국가감염병 대응역량 강화를 주문하며 7천억원을 기부했고, 이 중 5천억원을 중앙감염병병원 건립에 사용하기로 협약했다 면서, “국립중앙의료원은 기부금만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는데, 이 경우 총사업비 관리 대상 사업에서 제외되어 국가 예산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사업비 추계 한계의 대안으로 기부금 운용을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답변을 들었는데 이해하기 어렵다”며 “중앙감염병병원은 적자 발생 위험 부담이 큰 기관인데 기부금 운용을 통한 추가 수익 발생을 어떻게 장담하는가”라고 질의했다.
이어 “기부금 사무국 설치가 21년 12월 6일에 이뤄졌는데, 중앙감염병 병원 건립과 관련된 연구용역 3건은 대부분 사무국 설치 1년 뒤에 실시됐다”며, “심지어 「중앙감염병병원 건립 및 운영 마스터플랜 용역」은 아직 종료되지도 않았다”며 “종료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설계용역을 진행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인데 병행 추진되고 있다”며 오락가락한 현 상황에 대해 지적했다.
김 의원은“중앙감염병병원 벤치마킹 해외 출장을 3차례나 가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냐”면서, 출장 인원에 관해 “전문 분야별로 꼭 필요한 인원만 최소화하여 가는 것이 상식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기부금 사무국 사무실의 과도한 임차료 지출, 기부자 예우 공간 마련 시기 부적절 등에 대해 지적했다.
이어“기부금이 상당히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현 상황이 기부자가 바라던 바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지적사항을 바탕으로 기부금 관련 사안을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면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활용방안을 확립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