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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닷컴=이영호]
국내 에이즈 환자 중 내국인은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외국인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김예지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이 질병관리청에서 제출받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의 국내 에이즈 감염자 통계에 따르면, 내국인 감염자는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외국인 감염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에이즈 감염의 주요 원인인 성접촉은 여전히 대부분의 감염 사례를 차지하고 있었다.
5년간의 통계를 살펴보면, 내국인 감염자 수는 2019년 1,006명에서 2021년 733명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가 2022년 825명으로 일시적으로 증가한 후, 2023년에는 다시 749명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외국인 감염자는 매년 증가해 2023년에는 256명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3년과 2023년을 비교했을 때는, 2013년 내국인 감염자는 1,013명에서 2023년 749명으로 26% 감소했지만 2013년 외국인 감염자는 101명에서 2023년 256명으로 153%로 증가하여 이는 외국인 감염자의 지속적인 증가 추세와 내국인 감염자의 감소가 뚜렷하게 대비되는 결과로, 에이즈 감염 양상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에이즈 감염의 가장 큰 원인은 성접촉으로, 2019년에는 전체 신규 감염인 중 조사에 응답한 823명 중 821명이 성접촉을 통해 감염되었으며 2020년 586명 중 584명, 2021년 533명 중 532명, 2022년 582명 중 577명, 2023년 566명 중 564명으로 감염 경로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성접촉의 감염경로 중 2019년 이성·379건 동성 442건, 2020년 이성 256건·동성 328건, 2021년 이성·187건 동성 345건, 2022년 이성 229건·동성 348건, 2023년 이성·258건 동성 306건으로 동성 간 성접촉을 통한 감염이 매년 이성 간 성접촉을 통한 감염보다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에이즈 감염자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연령대은 20-39세로, 특히 외국인 감염자가 이 연령대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2023년 통계에 따르면, 이 연령대의 내국인 감염자는 총 478명, 외국긴 감염자는 166명으로 에이즈 감염자 전체에서 가장 많은 감염 사례가 집중된 연령대였다.
김 의원은 “외국인 감염자수가 지속으로 증가하고 동성 간 성접촉을 통한 감염 비율이 높은 것은 국내 에이즈 감염 양상이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며 “보건당국은 질병의 심각성을 제고하고, 감염 예방 교육을 한층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