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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닷컴/휴먼리더스=이영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와 무궁화 13호의 GPS동선’ 자료를 국토지리정보원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무궁화 10호의 동선은 4월 연평어장 지도 당시보다 북방한계선에서 떨어져 있었고, 심지어는 피격 공무원이 3년간 탔었던 무궁화 13호의 동선이 더 북방한계선에 가까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김웅 의원]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사건이 있은지 25일이 넘어가지만 당국의 조사는 여전히 깜깜한 가운데 ‘월북’이라고 볼수 없다는 또 하나의 단서가 제기되었다.
9월 17일 피격 공무원이 무궁화 10호에 승선하고 나자마자 북방한계선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4일만에 ‘월북’을 감행했다고 보는 것은 얼토당토 않다는 지적이다. 실제 피격공무원이 올해 무궁화 13호를 타고 어업지도를 할때가 북방한계선에 더 가까워 설사 월북 의사가 있었다면 이때가 더 월북이 용이하지 않았냐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이번 9월의 무궁화 10호의 동선은 지난 4월 이동 동선과 판이하게 다르다”면서“사고지점 자체가 의문 투성이라 이 지점부터 집중적인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무궁화 10호의 주된 임무는 월선을 막는 것이기 때문에 연평도 꽃게잡이 배들이 북방한계선을 넘어가지 않도록 지난 4월 봄철처럼 배가 북방한계선 앞에서 사선으로 움직였어야 하는데 이번 9월 연평어장 지도 당시에는 18일부터 21일 오전까지 소연평도 남쪽 한곳에 정박해 머물러 있었던 것은 납득이 가기 힘들다고 밝혔다.
[사진=김웅 의원실]
김 의원은 “공교롭게도 한곳에 머물러 있기 시작한 18일 당일부터 CCTV가 고장났고, 이후 3일간 무슨일이 벌어졌는지 알수 없는 상황이다”라면서 “10호의 CCTV가 16일 목포에서 출항당시에는 정상 작동했지만 18일 22시경에 고장사실이 확인되었는데 누가 일부러 고장낸 게 아닌지 조사가 서둘러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해양수산부 자료를 통해 해경에서 포렌식 분석결과, 9월 20일 오전 8시경까지는 동영상이 저장된 것으로 확인된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당시 저장된 동영상에 어떤 장면이 담겼는지 조속히 분석·공개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무궁화 10호가 21일 오전 11시 30분경 공무원 실종을 인지한 이후 21일과 22일 GPS동선을 보면 표류를 한 북서쪽 방향이 아닌 연평도를 기점으로 전혀 엉뚱한 남쪽으로 GPS 동선이 어지럽게 잡히는데 전혀 이해할수 없는 동선으로 이 부분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