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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닷컴=이건주]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통신매체이용음란죄 피해자의 48.9%가 30세 이하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피해자의 비율은 전체의 63.3%에 달했다.
[사진=장혜영 의원]
통신매체이용음란죄(통매음)는 성적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말을 타인에게 온라인으로 전달할 때 성립하는 범죄로, 주로 리그오브레전드와 같은 온라인게임 채팅이나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에서 발생하는 범죄다. 경찰청이 장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2만 480명의 피해자가 있었고, 해마다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2018년 1,365명이었던 피해수는 2022년 1만 563명으로 7배 이상 늘었다.
성별과 상관없이 성립할 수 있는 범죄이지만, 피해자의 다수는 여성이었다. 전체의 63.3%, 1만 2960명이 여성이었고, 특히 30세 이하 여성 피해자가 전체의 48.9%인 1만 6명에 달했다. 최근 범죄인원이 늘면서 남성 피해자 역시 급격하게 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여성 피해자가 다수다.한편 통매음 피의자는 남성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성별이 알려진 검거인원은 1만 8284명인데, 93.9%인 1만 7161명이 남성이었고 여성은 1,123명에 그쳤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2게임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성별 게임이용률은 남성 75.3%, 여성 73.4%로 성별과 관계없이 다수가 게임을 한다. 전체 게임 유저 중 23.5%가 게임 중 성희롱 또는 성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쪽지나 문자 채팅 등을 통해 문자의 형태로 성적 욕설이나 공격을 받음’(53.7%)이 가장 빈번한 것으로 조사되어 통매음 범죄로 이어질 확률이 큰 유형이 다수를 점했다. 대응으로는 ‘게임회사에 신고한다’가 43.9%로 가장 높았는데, 게임회사에 신고했는데 아무런 처벌이 없었던 경우도 35.0%로 다소 높게 조사됐다.
장혜영 의원은 “게임 등 온라인의 만연한 성차별적 환경이 특히 30대 이하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며 “관리 책임이 있는 업계와 공적 권위를 가진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