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어디로 가는가?

기사입력 2018.04.2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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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닷컴=조종건]


 

우리 사회는 어디로 가는가? 

 

공격성이 사회의 중심에 있다. 타인에 대한 배려 없는 야경 도로에서의 눈부신 차량 헤드라이트의 공격성을 보라. 

첫째, 자기만 생각하는 사회다. 좋은 현대 교육을 받고 최상의 엘리트 교육을 받는다 해도 결국은 자기중심의 사고다. 

둘째, 오로지 소유지향이다. 우리 사회가 큰 집, 큰 차, 큰 건물,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는 인간을 생산하고 있다. 마치 우리의 삶이 소유를 위해서 태어난 존재처럼 말이다. 월급만 많이 주면 자신의 타고난 재능(달란트)과 관계없이 기계와 같은 삶도 받아들인다. 

 

황당한 것은 10억 원만 주면 살인도 하겠다는 청소년들이 있다. 그렇다면, 인간이 소유지향의 하이에나 또는 사자와 다른 점은 무엇일까? 자신만 생각하는 소유지향사회의 결국은 공격성이다. 회의만 하면 회의가 드는 모임, 인간다움은 없고 오로지 이익만 추구하는 천박한 공격사회는 사회재앙을 낳는다.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갑'질로 촉발된 4월 23일 MBC가 보도한 재벌 ‘갑'질의 역사를 보면, 특권층의 보호막이 우리사회의 기반을 무너뜨린다. 재벌가의 잔인성과 법조계의 고무줄 같은 법적용이 그 중심에 있다. 

 

1994년 롯데 가문 2세 신동학과 그의 친구들이 그랜저 앞에 감히 소형차가 끼어들었다고 운전자를 길가 벽돌로 집단 폭행했다. 조원태 대표의 경우 2000년 교통경찰을 치고 도주했으나 4시간 만에 풀려났다. 한화 2세 김동원은 2011년 새벽 5시 뺑소니 사고를 냈는데 이틀이 지나서야 경찰조사가 이뤄졌으니 음주운전 의심을 밝혀내지 못하고 벌금 정도의 처벌을 받았다. 

 

재벌가와 법조계의 '갑'질은 불평등을 낳고 불평등은 국민 분노의 도화선이다.

 

재벌가는 법조계와 함께 '갑'들의 보호막을 확실하게 친다. 재벌들은 돈의 힘으로 보호막을 치고, 대기업 노조원들은 노동조합으로 보호막을 치며, 고위직 인사들은 권력으로 보호막을 친다. 

 

각 단체들은 집단행동을 통해 소유의 파이를 잘라갈 때 국민은 나눠 가질 것이 없을 정도의 노예로 전락한다. 공기업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비싼 전월세, 민자고속도로의 터무니없는 통행료와 같은 시스템들이 어디 한두 가지인가! 

그리고 국민은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변해 버린다. 


[조종건 기자 infoj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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