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0.1% 740개 기업 전체 법인 매출의 50%] 전체 법인매출 이익 52% 차지- 대기업 쏠림 현상 확대

기사입력 2019.08.1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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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닷컴/휴먼리더스=이건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은 18일(일) 2018년 기준 상위 0.1% 740개 기업이 전체 법인 매출의 50%, 이익의 52%를 차지하면서 대기업 쏠림 현상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승희 의원2.jpg

[사진=유승희 의원]

 

유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2018년 법인세 분위별 자료에 따르면, 전체 74만여 법인의 총 매출은 5,022조원으로 2017년 보다 7.7% 증가했고, 전체 이익은 384조원으로 16.4% 증가했다. 법인세는 19.8% 증가한 61.5조원이었다. 법인세 실효세율은 17.6%로 0.4%p 상승했다.

 

상위 0.1% 740개 대기업이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2%로 2017년 대비 변화가 없었지만,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1%로 3.6%p 증가했다. 2018년부터 과세표준 3천억원 이상의 경우 법인세율이 22%에서 25%로 인상되었지만, 상위 0.1%의 실효세율은 19.0%로 2017년 대비 0.3%p 인상되는데 그쳤다.

 

반면, 하위 90%에 해당하는 66만여 중소기업들은 총 매출의 12.0%를 차지했고 (2017년 대비 0.2%p 감소), 이익의 비중은 0.8%p 감소한 12.4%를 차지하는데 그쳤고, 실효세율은 11.9%였다. 하위 90%에 해당하는 중소기업들은 평균적으로 한 기업이 9억 매출에, 7천만원 벌어, 세금 7백만원 낸 것으로 밝혀졌다.

 

유 의원은 “지나치게 대기업 위주로 되어 있는 경제구조를 중소기업 활성화를 통해 좀 더 균형잡힌 구조로 바꾸는 것이 시급한 과제임에도 현실은 거꾸로 가고 있어 큰 문제”라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하고, 정부정책과 중소기업이 혁신적 파괴를 통해 성장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2> 2017년도 법인, 수입이익 및 법인세(단위: 억원)

분위

법인수

수입 (매출)

 

이익

 

과세표준

 

법인세

 

이익률

실효세율

상위 0.1%

695

23,378,338

50.2%

1,600,174

48.5%

1,507,201

50.5%

281,576

54.9%

6.8%

18.7%

상위 1%

6,954

31,931,400

68.5%

2,269,082

68.8%

2,091,339

70.0%

390,024

76.0%

7.1%

18.6%

상위 10%

69,544

40,903,282

87.8%

2,864,870

86.8%

2,621,132

87.8%

470,791

91.7%

7.0%

18.0%

하위 90%

625,901

5,708,223

12.2%

435,532

13.2%

364,610

12.2%

42,487

8.3%

7.6%

11.7%

전체

695,445

46,611,505

100.0%

3,300,402

100.0%

2,985,740

100.0%

513,278

100.0%

7.1%

17.2%

자료: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2018년도 하도급거래 서면 실태조사⌟를 보면, 조사 대상 5,000개 대기업 중 2,400여 곳이 하청업체를 상대로 기술 유용, 부당 반품, 납품단가 인하 압박 등 부당행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 의원은 “원가를 절감하면 납품단가 후려치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면 다른 기업에 넘겨줘 단가경쟁 시키는데, 어느 중소기업이 기술을 개발하고 혁신을 하겠나”고 질타했다.

 

또한, 일본 수출규제 대응책으로 재벌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완화, 대기업의 R&D 재원부담 완화 및 세제지원 등이 추진되는 상황과 관련해서, 유 의원은 “국가위기를 이용해 재벌이 대놓고 사익을 추구할 수 있는 길을 터주는 것은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이건주 기자 infoj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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